야구경기를 그냥 별 생각없이 구경하다 보면 참 긴장감 없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정말 공 하나하나를 집중하면서 보면 그렇게
복잡미묘한 심리전 겸 두뇌싸움이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두 야구 본지 근 20년이 넘었는데요..아직 투수와 타자 사이 볼카
운트와 상황에 따른 볼배합에 대해선 거의 일자무식한 수준입니다..ㅎㅎ
근데 최근 들어 좀더 그런 쪽으로 집중해 보니 야구보는 또다른 묘미가 있더군요..
아주 구위가 좋은 투수들은 구위를 믿고 상대 타자의 약점 코스로 바로 윽박지르
는듯한 직구로 가다가 볼카운트가 유리해지면 떨어지는 공으로 상대타자의 스윙을 유
도하는 단순한 볼배합으로 가구, 오히려 구위가 약간 떨어지는 투수들이 정말 흥미
진진한 두뇌싸움을 많이 하는것 같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구(땅볼유도, 플라이볼 유도, 삼진등등) 그것을 위해서 초구
부터 역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가기도 하구, 아웃코스 인코스를 번갈아 가면서 던
지면서 타자를 헛갈리게 만들구 마지막 승부구를 넣기 위해서 비슷한 구질의 유인구를
먼저 넣으면서 훼이크를 쓰기도 하구요..ㅎㅎ
제가 응원하는 모팀이 워낙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야구보는 새로운 재미
를 찾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한번 기회되시면 승패보다 투수와 타자 사이 볼배
합 중심으로 관전해 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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